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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트럼프가 미래의 트럼프를 망치다”-NYT

"푼 돈도 직접 관리…명품 상점에서도 값 깍았다" "'어프렌티스' 출연 모든 여성들이 나를 유혹했다"

2024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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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캠페인 웹사이트 캡처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시도 사건 재판에서 뉴욕 검찰이 7일 트럼프의 저서에 등장하는 글귀로 트럼프에 불리한 증언을 대신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검찰은 피고인인 트럼프를 직접 증인으로 소환할 수 없으며 트럼프 변호사가 증인으로 내세울 경우 반대 심문을 할 수 있다.

검찰은 이날 “트럼프: 어떻게 부자가 됐나(Trump: How to Get Rich)” “트럼프: 억만장자처럼 생각하기(Trump: Think Like a Billionaire)”등 트럼프 저서를 펴낸 펭귄 랜덤하우스 산하의 밸런타인 출판사 편집자 샐리 프랭클린을 증인으로 소환했다.

NYT는 트럼프 저서의 글귀를 인용하는 증언을 가리켜 “과거의 트럼프를 소환해 미래의 트럼프에 불리한 증언을 하게 했다”고 표현했다.

이날 소개된 대표적 글귀가 트럼프가 자신의 사업을 꼼꼼하게 챙겼으며 계좌의 푼 돈까지 직접 관리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이 글귀를 인용해 포르노 스타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지불한 입막음 돈을 감추기 위해 트럼프 회사가 회계 장부를 조작했다는 정황을 뒷받침했다.

검찰은 프랭클린 편집자가 저서의 내용을 직접 읽도록 요청해 배심원들에게 증언을 듣게 했다. 편집자는 “자금의 1달러, 10센트까지 직접 센다. 명품 상점에서도 값을 깎았다. 소매 가격을 내기 싫었다”는 대목을 읽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변호인은 대필 작가가 쓴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어프렌티스(Apprentice)’ 프로그램에 출연한 모든 여성들이 나를 유혹했다”고 쓴 대목도 인용됐다. 이는 트럼프가 여성 편력을 덮으려 했다는 기소에서 핵심 증거가 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주 트럼프가 여성들의 성기를 움켜쥐었다고 말하는 “액세스 할리우드” 프로그램의 동영상 공개를 요청했었다. 당시 후안 머천 판사가 동영상 공개를 금지하자 검찰이 이번에 트럼프 저서에 나오는 글귀를 활용한 것이다.

그밖에도 “나를 해친 사람들에게 항상 보복한다. 누군가 나를 괴롭히면 최대한 사악하고 거칠게 보복한다. 성경 말씀도 있지 않느냐, 눈에는 눈이라고”라고 말한 대목도 인용됐다.

프랭클린 편집자의 증언이 계속되는 동안 트럼프가 활짝 웃는 모습이 담긴 책 표지가 법정 스크린에 표시됐고 트럼프는 내내 찌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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