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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선택지 없다…휴전 막판, 타결 기대 고조”

2026년 0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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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즈타바와 트럼프

미국과 이란이 사실상 협상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 휴전 종료를 앞둔 가운데 양측 모두 정치·군사적 부담이 누적되면서 타결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CNN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1차 회담은 21시간 동안 이어졌지만, 단순한 탐색을 넘어선 ‘압박 병행형 협상’의 성격이 짙었다.

이는 외교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군사·경제적 압박을 강화해 상대의 양보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회담 직후 미국이 이란 항구 봉쇄에 나선 점이 이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CNN은 분석했다.

이 조치는 단기간에 효과가 완전히 드러나지는 않겠지만, 일정 수준만 작동해도 이란 경제와 에너지 수출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했으며, 휴전 기한은 오는 21일까지다.

양측은 2차 회담 가능성을 열어둔 채 물밑조율 중이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미국이 제시한 최종안을 들고 15일 이란을 찾아 이란 측과 사전 의제 조율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고, 이란 역시 협상 의지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인플레이션과 유가 상승이라는 경제적 부담에 더해, 군사 개입에 대한 지지층 내 반발까지 겹치면서 조속한 외교적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쟁 장기화가 국내 정치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협상을 통한 긴장 완화와 가시적인 성과 도출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 역시 여유가 없다. 공습과 핵심 인프라 타격, 군 지휘부 교체 등으로 체제 부담이 커진 가운데, 내부 결속 유지와 향후 재건을 위해서라도 협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8일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아직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강경한 대외 메시지와 달리, 실제로는 경제·군사적 압박이 누적된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에 대해 양측이 대체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역봉쇄로 이란의 협상력이 약화된 데다, 중국 등 주요 원유 수입국에 대한 수출을 유지하려면 이란으로서도 해협 정상화를 피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논의의 초점은 해협 재개방 자체보다 구체적인 조건과 방식 등 세부 사항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핵 문제 역시 큰 틀에서는 방향이 잡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우라늄 농축 중단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핵심 쟁점은 제한 기간이다.

미국은 이란의 20년 우라늄 농축 중단을 제재 완화 조건으로 제시했고, 이란은 최대 5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 완화 역시 유사한 구조의 ‘기간 협상’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현재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은 상당량이지만, 군사적 활용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제공권과 감시 능력을 확보한 상황에서 단기간 내 핵무기화는 현실성이 낮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한 이전·희석·감시 등의 기술적 해법이 거론된다.

변수는 남아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문제가 대표적이다. 이란은 레바논 등지에서의 영향력 유지를 원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이를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최근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 회담을 개시했지만, 헤즈볼라 문제는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CNN은 현재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불가피한 선택’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양측 모두 전면전을 감당할 여력이 부족한 반면, 협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익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남은 쟁점들은 구조적 충돌이라기보다 체면과 정치적 명분의 문제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이번 합의가 과거 오바마 행정부때 핵 협정을 넘어서는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 동시에 전쟁 이후 이란의 정치·군사 노선 변화도 중동 정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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