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0일 넘게 중동 해상에서 작전을 수행하며 승조원들의 열악한 생활환경과 사기 저하 논란이 불거진 미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조만간 임무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20일 미 중부사령부(CENTCOM)를 인용해 USS 조지 워싱턴함이 전날 중동 작전지역에 도착했으며 링컨함의 임무를 넘겨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약 5,000명의 승조원이 탑승한 링컨함은 이란을 상대로 한 미군 작전을 지원하며 250일 넘게 사실상 장기간 기항 없이 해상 작전을 이어왔다.
최근 승조원 가족들은 네이비 타임스와 성조지 등을 통해 식량과 식수 부족, 우편물 배송 차질, 배관 문제와 함께 승조원들의 사기 및 정신건강 악화를 호소했다.
가디언과 인터뷰한 한 승조원의 아내는 남편이 보내온 식사가 베이컨 몇 조각과 닭 날개 서너 개에 불과했던 적도 있었다며 “충분한 칼로리를 섭취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장기 배치가 계속되면서 남편의 문자 메시지에서 “희망과 긍정적인 이야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그는 완전히 지쳐 있다”고 전했다.
미군은 일부 주장에 반박했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최근 링컨함을 방문한 뒤 이 항모의 정신건강 관련 사례가 미 해군 항공모함 가운데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해군도 깨끗한 식수와 정상적인 냉방시설, 건강한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6년간 미 해군에서 복무한 칼 오티스 슈스터 예비역 대령은 “우리 모두에게는 한계점이 있다”며 “통상 항모 두 척이 맡아야 할 임무를 한 척이 수행하고 있어 승조원들의 긴장과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 워싱턴함의 중동 도착으로 링컨함의 기록적인 장기 배치가 끝날 가능성이 커졌지만 구체적인 임무 교대와 미국 귀환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