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중국이 차세대 제공권을 놓고 6세대 전투기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중국의 J-36과 J-50이 이미 시험비행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은 F-47의 첫 비행 목표를 2028년으로 잡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 공군 전투기·첨단항공기 획득 책임자인 티모시 헬프리치 준장은 최근 미첼 항공우주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F-47이 “세계 최초의 6세대 전투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헬프리치 준장은 F-47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9년 1월 이전 첫 비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미 공군은 F-47 생산라인 구축도 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F-47은 노후화하는 F-22 랩터를 대체할 차세대 공중우세 전투기로 보잉이 개발하고 있다. 미 공군은 최소 185대를 도입할 계획이며 예상 전투반경은 1,000해리, 약 1,850㎞ 이상이다.
헬프리치 준장은 F-47의 생존성이 기존 5세대 전투기보다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개된 시험비행 일정만 놓고 보면 중국이 앞서 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의 차세대 전투기로 알려진 J-36과 J-50은 2024년 12월부터 실제 시험비행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다.
청두항공산업이 개발하는 J-36은 꼬리날개가 없는 대형 3발 엔진 기체로 알려졌다. 선양항공이 개발 중인 J-50은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아 미국 F-47과 외형과 규모 면에서 더 직접적인 경쟁 기종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두 기종의 성능과 개발 단계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시험비행 과정에서 엔진 흡입구와 배기구, 랜딩기어 등 기체 구조가 계속 바뀌는 모습이 포착돼 시제기를 통한 설계 개선이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도 공개되지 않은 개발 단계를 상당 기간 거쳤다.
미국 측은 F-47이 공식 개발에 들어가기 전부터 차세대 공중우세 프로그램을 통해 극비 기술실증기를 수년간 시험해 왔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중국 전투기가 공개적으로 먼저 비행했다는 사실만으로 기술 경쟁에서 중국이 앞섰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F-47은 단독 전투기가 아니라 무인 협동전투기인 CCA와 함께 작전하도록 설계된다. 조종사가 탑승한 F-47이 여러 무인기를 지휘하면서 정찰과 전자전, 공격 임무를 분담하는 방식이다.
중국 역시 차세대 전투기에 인공지능과 자율비행, 무인기 편대 운용, 위성에 의존하지 않는 항법기술 등을 접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미·중 6세대 전투기 경쟁의 승부는 어느 전투기가 먼저 시험비행에 성공하느냐보다 스텔스와 센서, 전자전, 장거리 무장, 인공지능, 무인기 통제 능력을 하나의 전투체계로 얼마나 빨리 완성해 실전 배치하느냐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K-News LA 편집부>knewsla@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