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한 빨래방에서 건조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한 손님은 불과 몇 초 전 사고 현장을 떠나 목숨을 건졌다.
3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 NUIS 등 현지 언론은 지난달 14일 오후 7시30분께 스페인 북서부 라 코루냐의 한 빨래방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빨래방 입구가 산산조각 날 정도로 큰 사고였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온라인에는 당시 사고 상황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이 퍼졌다. 영상 속에는 한 남성이 세탁을 마친 뒤 빨래 꾸러미를 들고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로부터 불과 몇 초 뒤 빨래방 안에 있던 건조기 한 대가 크게 폭발했다.
사고가 벌어진 빨래방 입구는 뜯겨 나갔으며, 내부에는 폭발로 인한 파편들이 여기저기 나뒹굴었다. 빨래방 전면과 구조물이 깨져서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고객이 빨래방에서 조금이라도 늦게 나섰다면 인명 피해로 번졌을 규모의 사고였다.
Someone didn't check their pockets pic.twitter.com/MjpK5mPba7
— OnlyBangers (@OnlyBangersEth) April 2, 2023
당시 현장에 도착한 소방 인력은 불길을 잡아 더 큰 화재를 막았다. 화재 진압 직후 촬영된 사진에는 빨래방의 콘크리트 벽과 천장 등이 모두 떨어져 나간 모습이 포착됐다.
소방 당국은 고객이 라이터를 옷 주머니에서 빼지 않은 채 건조기에 넣어 돌렸고, 이 때문에 라이터가 내부에서 폭발했으리라고 추론했다. 경찰은 CCTV 분석 및 손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