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전문점의 사진과 실제 햄버거의 모습이 달라 늘 논란이 되고 있다.
빵빵한 햄버거 번 사이에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패티, 그리고 싱싱한 녹색을 자랑하는 상춧잎과, 빨간색의 탱글탱글 싱신해 보이는 토마토와 그 사이의 칼로 잘 잘려진 피클이 살짝 보이는 사진을 보고 같은 햄버거를 주문했지만 실제는 크게 다르다.
봉이제 쌓인 빵은 눅눅해져 있고, 패티는 언제 구웠는지 뻣뻣하며, 상추는 소스에 이미 눅눅해졌고, 토아토와 피클은 중간 어딘가에 있지만 찾아보기 힘들다.
패스트푸드점은 대부분 사진은 최고의 연출을 위한 것이지 꼭 그렇게 서비스가 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늘 소비자들과의 논란의 대상이다.
일부 소셜 미디어에서는 각각의 패스트푸드점의 사진과 실제 햄버거를 비교하는 영상이나 사진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에는 버거킹의 대표적인 햄버거 와퍼(Whopper)가 소송을 당했다.
버거킹 소비자들이 와퍼의 광고사진이 크게 다르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집단 소송을 제기한 소비자 100명은 “사진속의 와퍼는 버거 내용물이 빵 밖으로 흘러넘친다”며 “사진은 실제 와퍼보다 35% 커 보이고, 패티는 2배 이상 많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버거킹은 “사진과 똑같은 버거를 서비스할 의무는 없다”며 소송 기각을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거부했다.
마이애미 지방법원의 로이 알트먼(Roy Altman) 판사는 “소비자를 보호하고, 배심원들이 이를 판단하도록 맡겨야 한다”며 소송을 진행시켰다.
원고측 변호사인 앤서니 루소(Anthony Russo)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광고와 다른 와퍼를 샀다고 소비자들이 500만 달러를 받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말하고 “소비자들은 정말로 진실된 광고, 변화를 원하는 겁니다”라고 밝혔다.
버거킹 측은 “광고에 사용되는 쇠고기 패티는 전국의 버거킹에서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수백만 개의 와퍼에 제공하는 것과 같은 패티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맥도날드와 웬디스도 비슷한 소송이 진행중이며 지난 7월에는 타코벨이 비슷한 이유로 피소되기도 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