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폭풍이 몰아치던 28일 맘모스 산에서 스키를 타던 남성이 눈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8일 KTLA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오쯤 맘모스 산의 스키 패트롤은 레드윙과 헐리걸리 트레일 교차 지점 인근에서 의식을 잃은 남성 스키어가 깊은 눈속에 파묻혀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위치는 캐년 랏지의 Chair 8 근처였다. 패트롤이 도착했을 때는 다른 스키어들이 눈속에서 피해 남성을 파내려하고 있었다.
구조대는 남성에게 CPR을 시도하고 전기충격기까지 사용했지만 심장 박동을 되찾지 못했으며 곧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사망선고를 받았다. 피해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오션사이드에 거주하는 52세 남성으로만 밝혀졌다.
정확한 사망원인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모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눈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셰리프국은 또한 29일 미시간 출신의 55세 남성이 맘모스 레이크의 주차장에서 차안에 갇힌 채로 눈에 묻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LA에서 북쪽으로 250여마일 떨어져있는 맘모스 레이크는 지난 26일부터 눈보라와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해 총 9피트 가량의 눈이 내렸다.
이로 인해 맘모스 인근 대부분의 리조트는 운영을 잠시 중단했고, 일부 리프트와 트레일만 운영했다.
날씨가 약간 나아진 29일에는 절반 정도의 리조트와 리프트만이 운영했고 31개 트레일만 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번 주말 리조트 패스는 이미 거의 다 솔드아웃됐다.
맘모스 측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현재 날씨 상황은 매우 위험하다며 주말 내내 Snow Immersion Suffocation (SIS)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눈에 파묻혀 질식사하는 Snow Immersion Suffocation는 극히 드문 사고로, 2016-2017 시즌에 6번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 10년간 총 41건이 발생했다.
<강수경 기자>
관련기사 들이붓는 폭설에 맘모스 ‘SnOMG’…적설량 36인치
관련기사 “스노우체인 없이 못 올라가”…셀폰 안터져 낭패 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