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메이저리그(MLB) 한국인 선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MLB닷컴은 6일(한국시간) ‘2023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공개했다.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이 유틸리티 황급 장갑을 차지했다.
1957년 제정된 골드글러브는 수비력만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상이다. 지난해부터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부문이 신설되면서 각 리그 10명이 골드글러브를 수상한다.
지난해 처음 NL 유격수 골드글러브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 실패했던 김하성은 올해 안정적인 수비를 앞세워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고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2루수 부문에서는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에게 밀렸다.
MLB닷컴은 김하성에 대해 “올 시즌 주로 2루수로 뛰었던 김하성은 3루수, 유격수로도 활약하며 샌디에이고 내야에서 다재다능함의 모델이다”라고 호평했다.
김하성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황금 장갑을 품었다. 2011년 최종 후보 3인이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2012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었던 추신수가 아메리칸리그(AL) 우익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이 불발됐다.
김하성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성과를 내며 각 포지션 별로 최고의 타격을 선보인 선수에게 수여하는 실버슬러거 유틸리티 부문 후보로도 뽑혔다.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17홈런 140안타 60타점 38도루 OPS 0.749를 기록하며 2021년 빅리그 데뷔 후 최고 성적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