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사촌을 살해한 뒤 성폭행하고 그의 남편도 살해한 한 남성에 대해 내년에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다.
13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주리주 대법원은 2006년 미주리주 중부 지역에서 자신의 사촌과 그의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브라이언 도시의 사형 집행일을 내년 4월9일로 이날 확정했다.
2006년 12월23일 오전 제퍼슨시티에 살고 있던 도시가 자신의 아파트에 있던 마약상 2명에게 돈을 지불하기 위해 사촌인 사라 보니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도시는 그날 밤 뉴블룸필드 인근에 있는 보니 부부의 집으로 찾아갔다. 사라 보니와 그의 남편 벤이 모두 잠든 후, 도시는 차고에서 산탄총을 꺼내 두 사람을 모두 살해하고 사라 보니의 시신을 성폭행했다.
다음날 사라 보니의 부모가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부부의 4살 난 딸은 다친 곳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는 2008년 유죄를 인정했지만 이후 자신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형 선고에 항소했다. 미주리주 대법원은 2010년 사형 판결을 확정했다.
도시를 대신해 다른 사람이 제출한 또 다른 항소장에는 그가 살인 사건 당시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그의 변호사가 무능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주 대법원은 2014년에 다시 사형 선고를 유지했다.
도시의 사형 집행은 내년 4월9일 오후 6시에 미주리주 본 테레에 있는 주립교도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내년 미주리주의 첫 사형 집행이다.
올해 미국에서 진행된 24건의 사형 집행 중 4건이 미주리주에서 이뤄졌다. 미주리주를 포함해 텍사스주, 오클라호마주, 앨라배마주, 플로리다주 등 미국의 총 5개 주에서 올해 사형을 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