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 안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몇 년에 걸쳐 최소 10명의 과학자 및 연구 인력의 사망 또는 실종 사건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가운데 4명은 남가주 지역과 연관된 인물로 알려졌다.
FBI는 성명을 통해 “FBI가 실종 및 사망한 과학자들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에너지부, 국방부, 그리고 주 및 지방 법집행기관과 협력해 진상을 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하원 감독위원회가 해당 사건들을 공식 조사하겠다고 밝히면서 나왔다. 위원회는 관련 기관들뿐 아니라 제트추진연구소(JPL)를 소유한 NASA에도 정보 제공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JPL은 라카냐다 플린트리지에 위치해 있으며, 이번 사건 관련 과학자 일부가 근무했던 곳이다.
위원회는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사망 및 실종 사건은 미국 국가 안보와 과학적 비밀에 접근 가능한 인력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해당 사안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으며 “꽤 심각한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 사건들이 서로 연관돼 있는지에 대한 답을 약 1주 반 내에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건 기록에 따르면 JPL 천문학자 마이클 데이비드 힉스는 2023년 7월 사망했으며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어 JPL 물리학자 프랭크 마이발트도 1년 뒤인 61세에 사망했으나 역시 사인이 공개되지 않았다.
또 다른 사례로 JPL 재료과학자 모니카 하신토 레자는 2025년 6월 산 가브리엘 산맥의 마운트 워터먼 인근에서 하이킹 중 실종됐다.
한편 2026년 2월에는 캘리포니아공과대학(Caltech) 천체물리학자 칼 그릴마이어가 앤텔롭 밸리의 자택 현관에서 총격으로 사망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사건과 관련해 프레디 스나이더(29)를 체포했으며, 그는 12월 해당 연구자의 부지 침입 혐의로도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나이더는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다만 현재까지 이 사망 및 실종 사건들이 서로 연관돼 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NASA는 성명을 통해 관련 기관들과 협력 중이라면서도 “현재까지 NASA 측 자료에서는 국가 안보 위협과 관련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공과대학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