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컴패니언(동반자) 로봇 ‘볼리'(Ballie)를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8일(현지시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볼리(Ballie)’를 공개했다.
볼리는 삼성전자가 지난 ‘CES 2020’에서 공개한 프로토타입을 발전시킨 모델이다. 반려동물처럼 사람을 따라다니며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AI를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후 수년간의 연구개발을 진행해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집 안에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새로운 볼리는 자율 주행을 통해 집 안에서 쉽고 자유롭게 이동한다. 사용자가 부르면 오고,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전후면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스마트싱스와 연동된 기기를 자동으로 인식, 연결해 빠르게 사물인터넷(IoT) 환경을 설정해준다.
사용자와 주변 기기, 댁내 환경을 인식해 지속적으로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하며 진화한다. 필요로 할 때 스스로 판단하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외출 중에는 집을 모니터링하고 케어를 돕는다.
애완동물이나 고령자를 위한 디지털 도우미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거나 가족들과의 소통 수단이 되어준다.
세계 최초 원·근접 투사가 모두 가능한 듀얼렌즈 기술 기반의 프로젝터를 탑재한 것도 차별점이다.
렌즈의 방향을 전환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나 영상 콘텐트를 댁 내 벽, 천장, 바닥 어디든 최적의 화면으로 제공할 수 있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사용자의 얼굴 각도 또한 인식해 정확한 화면을 제공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볼리는 ‘나보다 내 집을 더 잘 아는’ AI 동반자로서 일상 속 크고 작은 귀찮음과 불편함을 해소해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