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남성이 기내에서 알몸으로 난동을 피워 여객기가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결국 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각) 오후 7시20분께 호주 서부 퍼스 공항에서 이륙해 동남부 멜버른으로 향하던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 VA696편이 출발한 지 1시간도 되지 않아 되돌아왔다.
항공사 측은 “기내에서 소란을 피운 승객으로 인해 여객기가 퍼스 공항으로 회항했다”며 “승객은 여객기에서 내린 뒤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비행 중 나체로 기내에서 뛰어다녔고, 이를 말리던 승무원을 바닥에 넘어뜨렸다. 또 조종석 문을 두드려 조종석으로 들어가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연방 경찰은 성명을 통해 “체포된 승객은 현재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승객이 어떻게, 어디서 옷을 벗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 남성을 내달 14일 퍼스 치안 법원에 출두하도록 소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