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ACMS·HIMARS 등 미 지원 각종 지대지 미사일도 유력 F-16 전투기 지원되면 러시아군 제공권 우위 무력화 가능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영토 공격에 미국 무기 사용을 받아들이면서 다른 서방국들도 자국 지원 무기로 러시아를 공격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떤 무기들이 러시아 공격에 사용될 수 있는 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는 31일 프랑스가 지원한 스칼프(SCALP) 미사일(영국명 스톰쉐도우)이 최우선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은 데이비드 카메론 외교장관이 지난 3일 우크라이나가 서방무기로 러시아를 공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으나 자국 지원 미사일의 러시아 공격은 아직 공식 승인하지 않았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1일 밝혔다.
스칼프/스톰쉐도우 미사일은 사거리가 240km이며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낡은 소련제 전투기에서 발사할 수 있다.
영국, 독일, 노르웨이,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도 있다. 미국이 지원한 고속기동다연장로켓(HIMARS)와 다연장로켓(MLRS), 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ATACMS) 등이다 에이태큼스 미사일은 사거리가 300km에 달한다.
미국은 그러나 에이태큼스 등 미 지원 무기로 러시아 영토 깊은 곳을 타격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독일은 사거리가 560km에 달하는 타우루스 공대지 미사일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유럽외교위원회 무기 전문가 라파엘 로스는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로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을 공격할 가능성이 적다고 밝혔다.
영국, 캐나다, 미국은 사거리가 80km에서 150km에 달하는 중거리 미사일 또는 지상발사 소구경 폭탄을 지원했다.
이 같은 제약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러시아 본토 공격 허용으로 러시아군의 제공권 우위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특히 서방이 지원한 전투기와 드론으로 러시아 영공을 공격할 수 있게 되면 효과가 매우 클 전망이다.
한케 브루인스 슬로트 네덜란드 외교장관은 31일 네덜란드가 지원하는 24대의 F-16 전투기가 러시아 내로 비행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슬로트 장관은 “방위권이 있다면 무기 사용을 막는 국경은 없다. 이것이 일반 원칙”이라고 말했다.
19대의 F-16 전투기를 지원하는 덴마크도 러시아 영공 비행을 승인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밖에 폴란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북마케도니아가 소련제 전투기들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영국과 튀르키예는 장거리 공격 드론을 지원하면서 러시아 영토 깊숙이 비행하는 것을 허용했다.
무기 전문가 로스는 우크라이나에 조만간 지원되는 F-16 전투기에 장거리 미사일이 장착돼 러시아 전투기를 “국경 밖에서 공격할 수 있게 되면” 우크라이나의 공군력이 크게 강화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가 보유할 F-16 전투기는 러시아 영토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