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전국위원회(RNC)의 지난달 정치 모금액이 전달 대비 훌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액시오스에 따르면 지난 한 달 트럼프 전 대통령과 RNC 모금 총액은 1억41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4월 모금액인 7600만 달러의 두 배에 육박한다.
보도에 따르면 특히 지난달 30일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배심원단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혐의 만장일치 유죄 평결을 한 이후 모금액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 소식이 알려진 직후 24시간 동안에만 무려 5300만 달러(약 726억9400만 원)가 모금됐다는 것이다.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이 모금액 측면에서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트럼프 캠프 측은 “쏟아져나온 지지에 감동했다”라고 밝혔다. 반면 바이든 캠프 측은 “트럼프의 억만장자 친구들은 (입막음) 거래를 알고 있다. 그래서 캠페인을 떠받쳐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죄 평결 이후 지난 2일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내가 아니라도 그들은 누군가를 뒤쫓았을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 개입을 시사하고, “복수는 성공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