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 인플루언서가 헬기에서 지상을 향해 폭죽을 발사하는 위험천만한 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연방 검찰에 체포 기소됐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팔러워 120만, 유튜브 팔로워 92만3천명을 거느리고 있는 한인 인플루언서 알렉스 최씨가 지난 5일 체포됐다.
LA 스튜디오시티에 거주하는 최씨는 최근 샌버나디노 한 사막지역에서 헬기와 람보르기니 차량을 동원해 헬기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향해 폭죽을 발사하는 영상을 촬영해 이를 SNS에 게시했다.
이 영상은 최씨가 타고 있는 람보르기니가 질주하고, 이를 뒤쫒는 헬리콥터가 불꽃을 쏘는 장면으로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을 한 뒤 ‘폭죽으로 람보르기니 파괴하기(Destroying a Lamborghini with Fireworks)’의 제목으로 SNS에 올라 큰 화제가 됐다.
이 영상은 현재 최씨의 SNS 계정에서는 모두 삭제됐지만 순식간에 확산돼 현재도 어렵지 않게 이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6일 연방 법원에 출두한 알렉스 최(한국명 최석민)씨는 보석금 5만달러를 내고 석방됐지만 다음 달 인정심문에 출석해야 한다.
연방검찰은 이날 공개된 기소장에서 최씨는 여성들이 타고 있는 헬기에서 촬영허가 없이 람보르기니 차량을 향해 폭죽을 반복적으로 발사하는 영상을 찍었으며 이는 항공기 폭발물 설치 및 선동적 장치 설치 등의 범죄 혐의에 해당된다고 기소 이유를 밝혔다.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고의적인 행동으로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10년 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검찰은 사건을 접수한 뒤 당시 헬기 조종사의 면허를 즉시 정지했다.
최씨는 스포츠카 인플루언서로 다양한 스포츠카의 질주 장면과 튜닝 등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올려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지난 2019년에는 테슬라 차량의 뒷좌석에 앉아 자율주행 모드로 운전하는 촬영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