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주(6월2일~8일) 각 주정부에 실업수당을 처음으로 신청한 실직자 수가 24만2000명으로 직전주에 비해 1만3000명이 증가했다고 13일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실업수당 주간 신청자 규모는 지난 1년 반 동안 19.4만~26.5만 범위를 오르내려 지난주의 24.2만 명은 상당히 높다. 실제 10개월 래 최고 수준이다.
앞서 5월 고용동향 발표서 노동부는 사업체 조사의 일자리 순증이 27.2만 개 증가했으나 가계조사의 실업률이 4.0%로 0.1%포인트 올랐다고 발표했다. 29개월 만에 실업률이 3% 대를 벗어난 것이다.
이날 발표에서 실업수당 신규신청의 4주간 평균치는 22만7000명이었고 1주일 새 4750명이 늘었다. 4주간 평균치는 금융위기 회복기 평균치와 비슷하다.
심사 후 실제 실업수당 주급을 각 주정부로부터 받은 수령자 수는 6월1일까지 1주일 동안에 182만 명이었다. 직전주보다 3만 명이 늘었으나 역시 금융회복기 10년간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4주간 평균치는 179만6750명으로 1주일 새 8500명이 늘었다.
실업수당 주급은 주별로 200달러~350달러이다.
한편 미 노동부는 지난주 5월의 실업자 총수가 15만 명 늘어 664만 명, 실업률은 4.0%라고 발표했다. 이 통계는 가계조사로 얻은 것이며 이때 실업자는 월급장이인 사업체 피고용인(payroll) 외에 자영업자들도 포함된다.
이날의 노동부 주간 발표에 따르면 최근 4주 평균치로 이 실업자 중 179.6만 명 정도가 실업수당 주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미 실업수당은 주별로 다르나 보통 26주 동안 수령할 수 있다.
미 실업수당은 실업보험(Unemployment insurance)를 납입한 사업체의 실직자만 수당을 신청하고 수령할 수 있어 자영업, 프리랜서 등은 처음부터 해당이 안 된다.
5월 기준 미국의 사업체 근로자 수는 1억5854만 명이며 실업보험을 납입한 사업체의 근로자 수는 1억5000만 명 정도다. 5월 말 실업수당 수령자 179만 명은 이 1억5000만 명의 1.2%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미 노동부는 이날 ‘실업보험 주간신청 통계’를 발표하면서 ‘실업보험 실업률(Insured unemployment rate)’이 1.2%라고 발표했다.
실업보험 사업체의 현 취업자 대비 실업수당 수령 실직자 비율로서 경제활동 참가자 대비 실업자 비율인 일반 실업률 4.0%와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