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등판 이후 메이저리그는 ‘강속구 투수가 아닌 제구력 투수가 제구력이 흔들리면 위험하다”며 류현진의 투구를 분석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뉴욕주 버팔로의 셰련 필드 홈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4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7승 5패.
4이닝을 던진 류현진은 4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풀어갔다.
1회부터 연속안타를 맞고 2실점한 류현진은, 2회에는 시애틀의 제이크 프랠리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3회에는 2사 1루에서 세드 롱 주니어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는 등 4이닝동안 홈런 2개 포함 7안타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3.41에서 3.65로 올랐다.
토론토는 이날 시애틀에게 2-7로 패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투구수 관리에 실패했고, 그 원인을 제구력 문제로 꼽기도 했다. 다음에는 더 잘 던질 것이라고 늘 하던 말을 반복했다.
이날 경기는 시애틀의 기쿠치 유세이와의 맞대결이 펼쳐져 한일간의 선발투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완패했다. 기쿠치는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6승(3패)째. 기구치는 올시즌 두번의 한국 선수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두번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5월 30일, 텍사스 양현종 3이닝 3실점(패), 시애틀 기쿠치 6.2이닝 2실점(승))
류현진은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투수다. 이날처럼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공을 심판이 스트라이크 콜을 하지 않거나, 상대 타자들이 유인구에 속지 않을 경우 어려운 경기를 풀어나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날 류현진의 공은 날카롭지도 않았으며 전체적으로도 제구가 완벽하지 않았다. 제구가 좋지 않다보니 자연스럽게 투구수도 많아져 4회를 마쳤을 때 이미 85개의 공을 던진 상태였다.
류현진은 지난 6월 월간 평균 자책점이 4.88을 기록할 정도로 6월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7월의 첫 경기에서도 부진이 이어져 하루빨리 부진을 탈출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한편 이날 토론토 선수들은 ‘캐나다 데이’를 맞아 모두 붉은색 상의를 입고 경기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