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여만명의 주민들이 서명한 공화당 주도의 소환 캠페인으로 소환 선거 실시가 확정된 가운데 주지사 소환을 위한 특별 선거일자가 최종 확정됐다.
1일 일러니 쿠낼러키스 캘리포니아주 부지사는 주민소환 투표 실시를 위해 필요한 충분한 청원 서명이 접수됐음을 확인한 후 오는 9월14일 투표 실시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성명에서 쿠낼러키스 부지사는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개빈 뉴섬을 소환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특별선거를 9월 14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에서 선출된 공무원 또는 판사가 임기가 끝나기 전에 직위에서 해임 될 수 있는 주민소환에는 두 부분으로 구성된 투표용지가 유권자들에게 제시된다.
유권자들은 현직 주지사를 제거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승계할 수 있는 교체 후보에게 투표한다.
50% 이상이 뉴섬 후보의 소환을 선택하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교체 후보가 승리하고 새로운 주지사가된다.
캘리포니아 주법은 소환선거에서 출마 할 수 있는 후보의 수를 제한하지 않는다. 공공 저널리즘 비영리단체 캘매터스에 따르면 이미 55 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공화당 소속 케빈 포코너 샌디에고 시장은 “나는 이번 리콜을 이끌고 캘리포니아 복귀를 시작하여 우리의 거리를 청소하고 중산층에 대한 세금을 삭감하고 학교를 재개 할 준비가 되어있습다”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학교와 기업들에 엄격한 폐쇄 조치를 명령해 정치적 반발을 불러왔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경제가 전면 재개되면서 뉴섬 주지사의 지지율을 상승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유권자 10명 중 6명은 뉴섬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어 이번 특별선거에서 뉴섬을 끌어내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직 부지사이자 샌프란시스코 시장이었던 뉴섬은 62%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지난 2018년 주지사로 선출됐다.
뉴섬에 대한 리콜 시도는 캘리포니아 애국자 연대(California Patriot Coalition)라는 그룹이 지난해 2월부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는 그간 많은 주지사 리콜 시도가 있었으나 지난 2003년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지 몇 달이 채 되지 않았던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가 주민소환 투표로 물러나 할리우드 스타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새 주지사가 된 적이 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