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자신과 가족을 구출해달라며 이곳(아프간)에 남은 자신을 잊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모하메드는 자신과 가족의 신변을 위해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13년 전 당시 현장에 있던 미국 참전 용사에 따르면 모하메드는 미 육군 통역사로 근무 중이었으며 조 바이든, 존 케리, 척 헤이글 상원의원이 탑승한 블랙호크 헬기가 눈보라로 인해 아프간 협곡에 불시착 했을 때 구조 작전에 참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으로 출마했을 당시에도 이 헬기 사고를 자주 언급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 소식을 듣고 모하메드에게 감사를 표한 뒤 “미국이 아프간 조력자들을 꺼내는 데 전념하고 있다. 당신(모하메드)을 구할 것이고 당신의 공로를 존중한다”라고 밝혔다.
모하메드는 군 복무 중 계곡에서 100번이 넘는 총격전을 벌였으며 병사들은 그를 매우 신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모하메드는 특별이민비자를 신청했다. 앤드류 틸 중령은 이를 돕고자 “모하메드가 군에 보여준 사심없는 헌신은 더 많은 미국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다”라고 편지를 쓴 바 있다. 그러나 모하메드가 근무한 방위산업체에서 필요 서류를 분실하며 비자 발급이 무산됐다.
지난 8월 15일 탈레반이 아프간 전역을 점령한 후 모하메드는 카불 공항에서 탈출을 시도했으나 가족들은 들어갈 수 없었다며 미군에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와 함께한 미 참전용사들은 의원들에게 “아프간인 단 한 명만 도울 수 있다면 모하메드를 도와 달라. 그는 그럴 자격이 있다”라며 도움을 요청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