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원하는 우수 소공인이 만든 양말부터 가죽가방 등 K-제조업 제품이 이탈리아, 미국 등에 잇따라 진출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동가죽제조지원센터의 가죽가방 제조업체 26개사가 오는 15~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가죽가방 전시회 ‘Mipel 126’에 2년 연속 참여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800개 이상의 참가사와 4만8276명의 비즈니스 방문객이 참여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첫 참가에서 선보인 11개 업체의 제품에 대한 호평에 힘입어 올해 26개사로 참여 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2년 연속 참여업체 중 한 곳인 ‘토이뜨’는 지난해 전시회에서 디자인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뒤 국내 홈쇼핑에 입점해 3억5000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서울시강동가죽제조지원센터에서는 Mipel 126전시회 내 공동 브랜드관을 조성해 제품을 전시하고 바이어와의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 양말의 메카인 도봉구에 기반을 둔 서울시도봉양말제조지원센터와 도봉양말제조기업 12개사도 오는 26~29일 최대 규모 행사인 ‘LA한인축제’ 현장을 찾아 ‘메이드 인(Made in) 도봉 양말’을 선보인다.
현장에서 패션 양말, 캐릭터 양말, 스포츠 양말 등 서울의 질 좋은 양말을 선보이며 2만8000켤레 완판에 도전한다.
지난해에는 6개사가 6800개 물량으로 LA한인 축제에 참여했고 K-양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올해는 두배 확대된 12개사가 참여한다. 물량도 4배 가량 늘린 양말 2만8000개를 판매할 예정이다. 도봉구는 220여 개의 양말제조기업이 위치한 국내 최대 양말 산업의 중심지로 연간 전국 양말의 40%를 생산하는 곳이다.
시는 지난 2020년부터 의류봉제, 양말, 가죽, 기계금속 등의 제조업종을 지원하는 서울시제조지원센터 7개소를 구축해 국내·외 판로개척, 소공인 역량 강화 등 각종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금천·창신·성북·강북에는 의류봉제 지원센터 4개소, 도봉에는 양말 지원센터 1개소, 강동에는 가죽 지원센터 1개소, 개봉에는 기계금속 1개소가 자리해 있다.
의류봉제 분야를 지원 중인 성북지원센터에서는 지난해 처음 중국 베이징에서 ‘쇼룸’ 형식의 바이어 수주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올해 수주회에는 13개사가 참여했다.
기계 금속 분야는 서울경제진흥원에서 ‘일본 매뉴팩처링 월드 도쿄 2024’에 공동관을 구성한 바 있다. 총 15개사가 참여해 약 100억원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
고경인 서울시 뷰티패션산업과장은 “해외 진출 지원을 포함한 국내·외 판로개척, 취·창업을 위한 교육지원 등을 통해 도시형 소공인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