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선거를 16일 앞둔 20일 환갑을 맞이했다.
CNN 등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는 생일인 이날 경합주 조지아의 대형 흑인 교회를 찾아 예배하며 신도들의 축하를 맞았다. 이 자리에는 전설적인 흑인 뮤지션 스티비 원더가 참석해 축하를 함께했다.
50대 젊은 주자로 나선 해리스 후보는 이날 생일을 기점으로 60대가 됐다. 그러나 여전히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보다 18살이 어리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한 ‘고령 공세’를 최근 트럼프 후보에게 효과적으로 돌려주고 있다.
해리스 후보는 생일을 앞두고 전날인 19일 트럼프 후보를 겨냥해 “그는 점점 더 불안정해지고 제정신을 잃고 있다. 대응이 필요하다”라며 “미국 국민은 정말로 불안정해 보이는 사람보다는 더 나은 대통령을 가질 자격이 있다”라고 했다.
해리스 후보 캠프도 18살이나 되는 나이 차이를 집중 부각하는 모습이다. 캠프는 지난주 트럼프 후보가 한 언론 인터뷰를 추진하다가 그만뒀다며 그 이유를 “지쳐서”라고 주장했다. 물론 트럼프 후보 측은 즉각 반박했다.
해리스 후보 캠프 데이비드 플로페 선임고문은 “지쳤다는 이유로 선거 유세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다면 과연 그가 대통령에 적합하겠는가”라는 입장을 냈다. 해리스 후보도 이후 같은 취지의 발언으로 화력을 보탰다.
이밖에 해리스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부통령 후보는 지난주 트럼프 후보의 유세 중 댄스 사건을 언급하며 “이상한 일이다. 만약 그가 당신 할아버지였다면 당신은 그로부터 (자동차) 열쇠를 빼앗을 것”이라고 했다.
CNN은 “(해리스 후보 측의 전략은) 그간 트럼프 후보가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이끌어 온 공화당의 전략을 뒤집은 것”이라며 “81세의 현직 대통령이 대선에서 하차한 후 민주당이 이룬 놀라운 반전”이라고 했다.
액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를 뛸 때는 많은 유권자가 그가 너무 늙었다고 생각했다”라며 “나이는 2024년 선거에서 큰 역할을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에는 트럼프 후보의 나이가 검증의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당선되더라도 해리스 후보는 역대 대통령 중 최연소는 아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존 F 케네디,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모두 40대에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대통령 출신 최고령자는 현재 100세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