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러분이 비록 실패하더라도 ‘빨리 실패하고 값싸게 실패하기’를, 똑같은 방식을 되풀이하지 않고 두 번 다시 실패하지 않기를 바란다. 여러분이 ‘내가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가 아니라 ‘내가 기회를 잡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충분히 고민하면 좋겠다. 큰 그림을 그리며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그래서 단순한 돈벌이 취미나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 아니라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할 일을 하고 있는지 역시나 충분히 숙고하기를 바란다. 지난 10년 동안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너무 무섭다.”는 반응을 종종 보였는데 그때마다 나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7쪽)
‘당신은 사업가입니까’가 출간 10주년을 맞아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이 책의 독보적인 주제 의식은 한결 빛을 발한다. 절실히 다른 길을 모색하고픈 이들에게, 판타지 같은 성공 신화가 아닌 냉정한 자본주의 시장을 마주하게 해 인생의 실패를 최대한으로 줄여줄 ‘예방주사’와도 같은 책이다.
저자 캘럴로스는 비즈니스 전략가이자 거래 협상가다. 미국 경제뉴스 전문 방송인 CNBC의 간판스타로 비즈니스와 경제, 사회 문제에 대해서 촌철살인의 해설과 냉철한 조언을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당신은 론칭 계획 중인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또는 검토 중인 사업체 인수의 잠재적 수익률이 얼마나 될지 평가해야 한다. 모든 것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슈퍼 암호 해독기’ 같은 것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될 때도 있겠지만, 사업이라는 모험이 성공하려면 사업에 관한 재무적인 스토리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무적인 관점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일은 예술이자 과학이다. 당신은 그 일에 겁을 먹을지 모르지만, 반드시 해야 한다. 어쩌면 사업을 재무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일을 건너뛰고도 싶겠지만, 그 일은 사업에 뛰어듦과 동시에 떠맡을 수밖에 없는, 당신의 가장 중요한 업무이자 역할이다. 만약 그 일을 떠맡고 싶지 않다면 절대로 지금 다니는 직장을 떠나지 마라.”(244~245쪽)
10년 전보다 한층 더 엄혹해진 현재의 시장 상황 앞에서, 미래의 생계를 걱정하고 있을 수많은 이들에게 지금도 고스란히 적용 가능한 현실적이고 진솔하면서 ‘뼈 때리는’ 가르침을 전한다.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사업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면, 당신은 검증 절차의 마지막 단계로 자신이 처한 상황, 기회, 전체적인 리스크와 보상을 최종 평가해야 한다. (1) 사업의 동기: 사업가의 현실이 당신이 추구하는 보상을 가져다줄 것인가? (2) 사업의 타이밍: 당신은 사업가가 될 최상의 포지션에 있는가? 아니면 좀 더 기다리면서 보상을 늘리고 리스크를 줄일 것인가? (3) 성격적 특성: 사업가의 길이 당신의 강점과 잘 맞는가? ㆍ (4) 사업의 기회: 사업 모델에 따르는 보상이 충분한가? 이런 질문을 기초로 당신의 사업가 방정식에 나타나는 정량적, 정성적 리스크 및 보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최종적으로 사업가가 될 것인지를 결정하기 바란다.”(383~38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