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라첸버그는 이날 오전 8시께 미국 뉴욕 맨해튼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범죄 혐의가 의심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욕 검시관이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에선 자연사로 추정한다. ABC 방송은 소식통의 말을 전하며 최근 트라첸버그가 간 이식수술을 받았다며 합병증 가능성을 의심했다.
트라첸버그는 1994년부터 1996년까지 니켈로디언의 ‘디 어드벤처스 오브 페이트 & 페이트(The Adventures of Pete & Pete)’에서 아역을 맡아 주목 받았다. 1996년 니켈로디언 무비의 사장인 데비 비즈는 “모든 사람이 그녀와 공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드라마 ‘버피’에서 사라 미셸 겔러가 연기한 주인공의 여동생인 돈 서머스를 연기했다.
2001년엔 디스커버리 ‘트루스 오브 스케어(Truth or Scare)’로 ‘데이타임 에미(Daytime Emmy)’ 상 후보에 올랐다.
‘식스 피트 언더(Six Feet Under)’ ‘위즈(Weeds)’ ‘가십 걸(Gossip Girl)’ 등에서 악역을 잇따라 맡았다.
특히 ‘가십 걸’에서 연기한 조지나 스파크스(Georgina Sparks)로 큰 인기를 누렸다. 못된 짓을 일삼는 캐릭터였지만 트라첸버그는 영민함으로 연민을 불러 일으켰다.
2012년 틴 초이스 어워드(Teen Choice Award)에서 이 역으로 ‘TV 악당’ 후보에 올랐다.
트라첸버그는 2009년 ‘세븐틴(Seventeen)’과 인터뷰에서 “좋은 여자를 연기하는 것보다 악역이 훨씬 더 재밌다”고 말했다. “그 역에 대한 대중의 피드백이 좋아요. 배우들이 악당이나 사악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라첸버그는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했다. 미국 배우 세스 그린과 함께 미국 밴드 ‘폴 아웃 보이(Fall Out Boy) 뮤직비디오 ‘디스 에인트 어 신, 잇츠 언 암스 레이스(This Ain’t a Scene, It’s an Arms Race)’에 출연하기도 했다.
‘뱀파이어 해결사’ 공동 출연자 데이비드 보레아나즈는 소셜 미디어에 고인의 사망과 관련 “정말 슬프고 끔찍한 소식”이라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