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기대작 중 하나인 디즈니 영화 ‘백설공주’가 영국에서 프리미어 시사회를 개최하지 않는다.
6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은 디즈니가 ‘웍(woke·사회적, 정치적 이슈에 대해 민감한 태도)’에 대한 반발을 피하고자 영국에서 프리미어 시사회를 개최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디즈니 관계자는 “디즈니는 백설공주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인식해 런던 프리미어 시사회는 열지 않고 기자회견으로 일정을 축소했다”며 “레이첼 제글러가 받을 질문도 최소화하려는 중”이라고 말했다.
3월 말 개봉을 앞둔 ‘백설공주’는 이미 라틴계 배우 레이첼 제글러가 백설공주를 맡고 제목에서 ‘일곱 난쟁이’가 빠지며 여러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원작의 백설공주는 독일 출신임에도 콜롬비아와 폴란드 혈통의 레이첼 제글러가 주연을 맡아 많은 이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레이첼 제글러의 인터뷰 중 발언도 논란이 됐다.
2022년 인터뷰에서 레이첼 제글러는 원작 영화를 구식이라고 비판하고 왕자 차밍을 ‘백설공주를 스토킹하는 남자’라고 표현했다.
이전 인터뷰에서는 디즈니가 공주와 권력 있는 여성 캐릭터를 묘사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며 어린 시절 이 영화가 자신을 무섭게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지속되며 이스라엘 출신 배우 갤 가돗이 영화의 주요 악역인 것도 논란에 불을 지폈다. 반이스라엘 및 친팔레스타인 운동가들은 영화 보이콧을 촉구했다.
2023년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의 파업으로 개봉이 연기됐던 ‘백설공주’는 이번 달 19일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에 공개한 첫 번째 예고편에서 100만 개 이상의 싫어요를 받았고, 과도한 CGI 사용으로 비판받기도 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백설공주’ 주연 배우들이 참여하는 영화 시사회가 그대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