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2일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사법재판소(ICC)에 수감됐다.
두아르테는 11일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체포돼 파사이의 빌라모르 공군기지에 구금되어 있다가 당일 헤이그로 이송됐다.
두테르테를 태운 전세기편 걸프스트림 G550은 12일 오전 두바이에 도착한 뒤 건강검진 때문에 몇 시간 지연된 뒤 출발해 로테르담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가 로테르담에 착륙하자마자 ICC는 두테르테가 ‘인륜에 반한 범죄인 살인’ 혐의로 구금됐다는 사실을 확인, 밝혔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두테르테 전 대통령을 태운 비행기가 영공을 벗어난 지 몇 분 뒤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필리핀이 국가의 법적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코스는 “이것이 국제 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바”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아르테는 필리핀이 두테르테의 대통령 재임(2016년∽2022년) 기간 중 2019년에 ICC를 관할하는 로마협약에서 탈퇴했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체포가 불법이며 ICC는 관할권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오랜 세월 정치적 동지와 경쟁자였던 두아르테의 체포와 이송에 직접적으로 협력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30년의 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