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베이 전역에서 한국식 후라이드 치킨(Korean Fried Chicken) 열풍이 뜨겁다.
지역매체 버클리사이드는 오클랜드에서 엘세리토까지 수개월 사이 새로 문을 연 한식 치킨 식당만 해도 수 곳. 그야말로 ‘치킨 봄날’이라고 최근의 한국식 치킨 인기에 주목했다.
최근에는 bb.q치킨, Chimmelier(치멜리에), 누리치킨(Noori), 강남두부, Vons 등 신생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며 기존 맛집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이스트베이 대표 한식 치킨 10곳을 바삭함, 육즙, 풍미 세 가지 기준으로 직접 비교해봤다.
■ 압도적 1위 ‘bb.q 치킨’ –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오클랜드 컬리지 애비뉴에 지난해 10월 문을 연 bb.q 치킨은 K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등장하며 미국 한류 팬들에게도 유명한 프랜차이즈다. 소스는 다소 단맛이 도는 경향이 있지만, 소울에서 온 ‘진짜 맛’이 그대로 살아있다.
육즙 5/5, 바삭함 4.5/5, 종합 5/5
추천 메뉴: 갱남 윙(Gangnam Wings) – 흑후추 소스와 얇게 썬 할라피뇨 고명
주의: 주문 후 25분 대기 기본
5295 College Ave., Oakland / bbqchicken.com
■ 강남두부 – 소스와 바삭함의 황금 비율
엘세리토의 명물로 알려진 ‘강남두부’는 치킨 전문점은 아니지만, 후라이드 반마리 주문만으로도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진저와 할라피뇨가 어우러진 소스는 단짠을 절묘하게 조율했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 가득한 스타일.
육즙 5/5, 바삭함 5/5, 종합 5/5
추천: 간장마늘 소스 반마리
11740 San Pablo Ave., El Cerrito / gangnamtofuusa.com
■ Vons at K Banchan – 매운맛 마니아라면 여기가 정답
테레그래프 애비뉴의 K반찬×Vons 콜라보 매장은 ‘매운 치킨’ 애호가라면 반드시 체크해야 할 명소다. 바삭함과 풍미, 매운맛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은 곳. 가장 매운 단계는 시식만 해도 눈물이 날 정도지만, 중간 단계만으로도 충분히 자극적이고 맛있다.
육즙 5/5, 바삭함 5/5, 종합 5/5
중간 단계 간장소이, 양념치킨 추천
4013 Telegraph Ave., Oakland / vonschickenfnb.com
그 외 주목할 만한 식당들
누리치킨(Noori)
후라이드+맥주 ‘치맥’에 최적화. 간장마늘윙은 마늘 풍미 진하며, 소스가 많아도 바삭함 유지
육즙 5/5, 바삭함 4/5, 종합 4/5
치멜리에(Chimmelier)
양념치킨 특화. 소스 맛 강렬하지만 바삭함은 다소 부족
육즙 4/5, 바삭함 3/5, 종합 4/5
평창두부하우스(Pyeong Chang Tofu House)
25년 전통의 명가. 치킨도 예외 아님.
육즙 5/5, 바삭함 4/5, 종합 5/5
틴앤피그(Tin & Pig)
분위기 최고, 치킨은 단체 주문용으로 적합.
육즙 4/5, 바삭함 3/5, 종합 3.5/5
무궁화(Mugunghwa)
전체적으로 달고 바삭함 부족하지만 반찬과 분위기 점수 높음
육즙 4/5, 바삭함 3/5, 종합 3.5/5
오가네(Ohgane)
BBQ 전문 식당이 아닌 만큼 치킨은 아쉬운 편
육즙 4/5, 바삭함 3/5, 종합 3/5
본촌(Bonchon)
합리적인 가격과 빠른 서비스. 무난한 선택
육즙 4/5, 바삭함 3/5, 종합 3/5
이스트베이의 K-치킨 열풍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맛과 품질 모두에서 진화하고 있다.
특히 bb.q 치킨, 강남두부, Vons는 ‘겉바속촉’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사이드로 제공되는 무절임과 함께 즐기면 더욱 좋고, 주문 후 20~25분 대기는 맛있는 치킨의 정석이라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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