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스마트폰 충전 무료 USB 포트를 이용하다가 해킹을 당할 수 있다고 미 당국이 경고했다.
지난 4일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 교통안전청(TSA)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공항에서는 휴대폰을 USB 포트에 직접 연결하지 마세요”라는 내용의 공익 메시지를 게시했다.
TSA에 따르면 해커들은 이른바 ‘주스/포트 재킹(juice/port jacking)’이라 불리는 수법으로 해당 USB 포트에 악성코드를 설치해 기기를 인질로 삼거나 비밀번호를 훔칠 수 있다.
TSA는 “TSA 규격 전원 어댑터나 배터리 팩을 가져와 충전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장했다.
이런 경고는 연방수사국(FBI), 연방통신위원회(FCC) 등의 기술 전문가들도 지속적으로 경고해 온 부분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TSA는 특히 암호화되지 않은 무료 공용 와이파이 사용도 위험하다고도 짚었다.
이와 관련해선 미 보안업체 노턴(Norton)은 “핫스팟을 통해 전송되는 데이터가 평문으로 노출돼, 네트워크 내 해커가 은행 정보나 로그인 정보 등을 가로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공항에선 주스/포트 재킹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범죄도 유행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범죄자들은 저가 항공권을 이용해 탑승구역에 숨어들어 승객 소지품이나 면세점 물품을 훔치기도 하며, 일부는 칩 읽는 스캐너로 지나가는 사람의 카드 정보를 몰래 빼내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