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사이드 카운티 동물서비스국(RCDAS)이 보호소 과밀 문제를 완화하고 더 많은 반려동물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생명 구호 활동의 일환으로 102마리의 동물들을 타 주로 이송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주 전국적인 구조 단체들과 협력해 이뤄졌으며, 올해 들어 가장 큰 이송 작업이었다.
총 54마리의 고양이가 유타 주의 베스트 프렌즈 애니멀 생추어리로 보내졌고, 또 다른 48마리의 개와 고양이는 뉴욕, 텍사스, 펜실베이니아에 위치한 보호소로 항공편을 통해 이송됐다.
RCDAS 프로그램·운영 부국장 재키 샤트는 “생명 구호는 우리가 매일 걸어가는 여정이며, 끊임없는 노력과 협력을 통해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더 많은 반려동물들을 돕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나아갈 것”이라며 “이른 새벽과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모든 노력이 유기 동물들에게 새 출발을 열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송된 동물들은 현재 수용 한도를 초과한 여러 카운티 보호소에서 옮겨졌으며, 당국은 보호소의 과밀 상태를 완화하기 위해 단기 위탁 프로그램인 ‘티켓 투 라이드(Ticket to Ride)’도 새롭게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반려동물이 타 주로 이송되기 전까지 지역 주민이 잠시 맡아 돌볼 수 있도록 돕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임시 보호를 원하는 주민들에게 명확한 기간을 제시함으로써 부담을 줄이고, 보호소로 계속 유입되는 동물들을 수용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현재 리버사이드 카운티 내 모든 보호소에서는 입양비와 반환 수수료가 면제되고 있으며,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동물 유입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당국은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카운티 수퍼바이저 익스티안 구티에레즈는 “RCDAS 직원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리며, 생명을 살리는 여러 협력 단체들과의 강한 유대 관계에도 감사를 표한다”고 말하며 “우리는 더 많은 반려동물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이 위탁 보호나 입양에 동참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티켓 투 라이드’ 프로그램에 등록하거나 입양 관련 정보를 확인하려면 www.rcdas.org를 방문하면 된다.
한편 RCDAS는 LA 카운티 뿐 아니라 남가주 대부분 지역에서 화재나 자연 재해 등으로 홀로 남겨진 반려동물들을 보호를 맡기도 하는 등 남가주에서 가장 활발한 동물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