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북한과 러시아 간 국제 여객 직통열차 운행이 약 5년 만에 재개됐다.
25일(현지시각) 러시아 매체 타스(TASS) 통신은 지난 17일 평양에서 출발한 북한 객차가 8일 만인 이날 모스크바 야로슬랍스키 기차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직통열차에는 승객은 이용이 제한돼 북한 측 열차 승무원들만 탑승했으며, 친환경 시설이 갖춰진 새 객차가 도입됐다고 전해졌다.
북한 철도 당국 관계자는 “도착한 이들은 모두 과거에도 해당 노선에서 근무했던 승무원들”이라며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밝혔다.
이번 열차 운행 재개는 북한과 러시아 간 외교 관계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 해당 관계자는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 우호적 교류를 시사하는 움직임”이라면서 “양국 수도를 잇는 직행 노선의 재개는 북한과 러시아 간 굳건하고 협력적인 관계를 상징한다”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지난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뒤 현재까지 군사동맹 수준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평양과 모스크바를 잇는 직행열차는 전 세계에서 가장 긴 무정차 여객 노선으로 알려져 있다. 두 수도 간 거리는 약 1만㎞ 이상으로, 주로 블라디보스토크와 시베리아횡단철도를 거쳐 운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