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한 한인 노부부가 한인 교회 지인을 통해 소개 받은 유명한 한인 요식 사업가에서 100만달러의 은퇴 자금을 투자했다가 돌려받지 못했다며 이는 명백한 투자사기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본보가 입수한 소장에 따르면, 60대 한인 리모씨와 추모씨 부부는 지난해 3월 7일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 최모씨와 그가 운영하는 아피스 애셋(APIIS Asset I LLC), 요시하루 글로벌(Global DD Group Inc.), Yoshiharu Global Co. 등을 상대로 계약위반, 사기, 노인학대, 수탁자 책임위반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리 씨 부부는 ‘유전성 근육 질환’을 앓고 있는 딸의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이주해 LA에 정착한 한인들이다. 한국에서 은퇴한 후 딸의 치료에만 전념하기 위해 전 재산을 정리한 이씨 부부는 100만 달러에 달하는 자산 관리를 위해 교회에서 만난 한인 사업가 최모씨에게 은퇴자금 대부분을 투자했다.
소장에 따르면 라멘체인 업체와 자산관리 회사의 대표이기도 한 최씨는 이씨 부부에게 자신을 “경험 있는 전문 투자가”라며 교회의 리더십 경력을 내세워 이씨 부부의 신뢰를 얻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부부는 소장에서 최씨가 초기에는 이씨 부부에게 연금상품 등 비교적 안정적인 상품을 소개했지만, 이후 두 사람의 재산 규모와 의존성을 파악한 뒤 본인이 소유하거나 지배하는 고위험 스타트업 투자로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씨가 부부가 소송에서 문제 삼은 주요 투자건은 APIIS LLC 투자(40만 달러), Global DD Group 투자(30만 달러), Yoshiharu Global 관련 주식 투자 및 수익 보장 계약(30만 달러) 등이다.
소장은 이 투자들이 모두 고위험이고 은퇴자에게 적합하지 않은 상품임에도 최씨가 부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했으며, 결국 이들 투자는 약속된 이익을 전혀 주지 못했고 원금조차 회수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Yoshiharu Global 투자와 관련해 최씨는 이씨 부부에게 ‘1년 내 2배 수익’을 보장하겠다는 서면 약속까지 했지만, 주식 가치가 90% 이상 하락하면서 해당 보장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이씨 부부는 최씨의 투자실패와 약속된 수익금 미지급, 원금 지급 불이행 등으로 인해 투자한 은퇴자금 100만 달러를 단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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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보는 이번 소송을 통해 드러난 한인 노부부가 당한 투자사기 피해 수법에 대해 다음 보도에서 집중 분석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제보를 받고 있으며, 관련 제보는 editor@knewsla.com 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