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과학적 증거로도 코치가 제자를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벤추라 카운티 검시국은 지난 4월 2일 벤추라 카운티의 도랑에서 숨진 채 발견된 13세 소년 오스카 에르난데스의 공식 사망 원인을 27일 공개했다.
검시국에 따르면 오스카의 사망 원인은 급성 에탄올 중독으로 밝혀졌으며, 사망 방식은 타살로 판정됐다.
국립보건원(NIH)은 웹사이트를 통해 급성 에탄올 중독은 대개 음료 형태의 알코올을 대량 섭취함으로써 발생하며, 청소년과 젊은 성인이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연령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망 보고서에는 오스카가 어떻게 에탄올 중독으로 사망에 이르게 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강제로 술을 마시게 되었는지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4월 7일, LA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오스카의 유소년 축구 코치가 살인 혐의로 공식 기소되었다고 발표했다. 해당 코치는 실마 인근 허리케인 밸리 유소년 축구클럽 소속의 코치였다.
LA 카운티 네이선 호크만 검사장은 “2025년 3월 28일, 마리오 에드가르도 가르시아 아키노가 랭커스터에서 오마르 에르난데스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는 아동을 상대로 한 성적 행위의 실행 또는 실행 시도 중에 발생한 살인으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오스카는 3월 30일 실종 신고가 되었으며, 가족과 지인들은 오스카가 기차를 타고 앤텔롭 밸리에 있는 코치의 집을 방문한 뒤, 살아 있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인물이 바로 43세의 가르시아 아키노라고 반복적으로 주장해 왔다. 오스카의 시신은 그로부터 사흘 후 옥스나드 인근의 숲 속 도랑에서 발견됐다.
산페르난도 밸리에 거주하던 오스카 오마르 에르난데스는 실종 신고 후 3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지역 주민들과 가족들은 4월 2일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 촛불 추모식을 열었다. 오스카의 어머니 글래디스 마리벨 바우티스타는 행사 중 지인의 위로를 받으며 눈물을 흘렸다.
가르시아 아키노는 오스카의 시신이 발견된 지 이틀 뒤인 4월 4일, 2024년에 발생한 별건의 성폭행 혐의로 LA에서 체포됐다. 이 사건 역시 그가 코치로 지도했던 또 다른 소년과 관련된 것으로, 강간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오스카의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아동을 상대로 한 음란 행위와 관련된 특수 상황이 포함된 살인 혐의가 적용되었으며,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호크만 검사장은 3월, LA 카운티의 기존 ‘사형 반대’ 방침을 철회하고 사형 구형 방침을 부활시킨 바 있다.
가르시아 아키노가 오스카를 살해한 혐의와 또 다른 소년을 폭행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이 외에도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경우 즉각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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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