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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수사에 연준 결집 ‘역풍’ … 파월, 연준 안떠난다

연방 검찰 수사 착수에 연준 결집, 파월 2028년까지 이사직 유지 가능성…차기 연준 의장 인선도 불확실성 확대

2026년 0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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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연설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연방 검찰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연준 수뇌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맞서 결집하고 있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2028년까지 연준 이사로 남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연준 내부에서는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정책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분명한 신호로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위협을 우려하는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는 자리를 줄이기 위해 더 오래 자리를 지키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연방 검찰은 연준 본청의 25억 달러 규모 보수 공사와 관련해 허위 증언 혐의로 파월 의장에게 소환장을 보냈다. 검찰은 파월 의장이 지난해 6월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공사 내역과 관련해 허위 진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연준 현직 의장이 형사 수사를 받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준 내부와 트럼프 대통령 소속 공화당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을 세계 최고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 수사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파월 의장을 해임할 수 있다는 발언을 반복해왔다. 파월 의장은 최소한 의장 임기가 끝나는 5월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트럼프 파월

수사 역풍에 파월 잔류 가능성…차기 연준 의장 인선 변수로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압박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아, 파월 의장이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이사 임기가 끝나는 2028년까지 연준 이사회에 남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파월 의장은 2012년 전임자의 잔여 임기를 채우기 위해 처음 연준 이사로 임명됐고, 2014년에는 14년 임기의 정식 이사로 재임명됐다. 이후 2018년 연준 의장에 취임했다. 법적으로는 이사 임기가 끝나는 2028년 1월까지 연준 이사회에 남을 수 있다. 의장직에서 물러날 때 이사직을 함께 사임하는 것도 가능하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데이비드 윌콕스 전 연준 고위 관계자는 “수사 착수 전까지만 해도 파월이 5월에 연준을 떠날 것으로 봤지만, 이번에 계산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의장직에서 물러날 때 연준을 떠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가 됐다”고 말했다.

최근 연준에서 은퇴한 로버트 테틀로 이코노미스트도 “파월이 떠날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바뀔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연준 관계자들은 파월 의장이 의회를 오도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이 근거 없다고 보고 있으며, 검찰이 실제로 사건을 입증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 본부 리노베이션 비용은 예산보다 7억 달러 초과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백악관 동관 재건 사업을 포함해 다른 대형 건설 프로젝트들 역시 예산을 지키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도 거론된다.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

이번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불거졌다.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은 파월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대통령의 지명안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준 내부에서는 반대 의사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마이클 스트레인 전 뉴욕 연준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로 차기 의장의 독립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모든 상원의원이 찬반을 결정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전 의장은 “대통령이 누구를 지명하든 시장에 진정한 독립성을 설득하기는 매우 어려워졌다”며 “대통령의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임명됐을 것이라는 시선을 받게 될 것이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수적으로 크게 열세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KNEWS LA 편집부 (knews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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