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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운 최고조…미 핵정찰기 투입 vs 이란 ‘호르무즈 봉쇄’ 예고

미군, 항모 전단 이어 WC-135R 영국 배치 이란 "즉각 대응…핵 합의 수용할 바엔 전쟁"

2026년 0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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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135R 핵정찰기[위키미디어커먼스]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중동에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미국은 항공모함에 이어 핵 정찰기를 인근에 배치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탄 훈련을 예고했다.

29일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 공군 WC-135R ‘콘스턴트 피닉스’는 이날 영국 서퍽주의 RAF 밀든홀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WC-135R은 공기 중에 떠도는 방사성 물질을 포집하는 특수 정찰기로, 핵실험이나 핵 활동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탐지기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폭격하기에 앞서 이 정찰기를 중동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몇 주 전인 2022년 1월에도 영국으로 이동시켰다.

WC-135R 핵정찰기[위키미디어커먼스]
이번 움직임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압박 수위를 높이는 중 나왔다. 미국은 최근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 등을 중동 지역에 배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이란이 핵 협상에) 서명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재차 압박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 핵 및 미사일 시설 타격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약화를 목표로 한 공격 선택지를 보고 받았다.

미군 특수부대가 이란 내부 목표물을 직접 급습하는 방안도 옵션에 포함됐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핵무기 포기를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우라늄 농축 영구 중단, 탄도미사일 사거리 제한, 하마스 등 역내 대리 세력 지원 중단 등 3개 요구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전운 최고조…美핵탐지기 투입 vs 이란 ‘호르무즈 훈련’ 예고(종합)

이란은 핵합의 수용은 곧 항복이라며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알리 샴카니 이란 최고지도자 정치고문은 엑스(X, 옛 트위터)에 “제한적 공격은 환상에 불과하다. 어떤 관점이나 수준에서든 미국의 군사 행동은 개전으로 간주된다”며 “모든 군사 행동에 즉각적, 포괄적이며 전례 없는 수준의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레바논 친(親)헤즈볼라 매체 알아크바르는 이날 이란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도부가 전쟁보다 미국의 요구사항에 합의하는 게 대가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은 진정한 협상이 아닌 이란의 서명을 강요하는 합의를 추구하는데 이는 항복이나 다름없다”며 “합의와 전쟁 사이 선택을 강요받으면 이란은 후자를 선호하며, 그 비용이 더 적다고 판단할 거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행동에 대비한 군사 훈련도 준비 중이다.

이란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다음 주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탄 해군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날짜나 훈련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재국들은 미국 및 이란과 접촉하며 갈등 완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집트 외무부에 따르면 바드르 압델라티 장관은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및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특사와 각각 통화해 사태를 진정하고 양측 이익을 고려한 핵 합의를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도 아라그치 장관과 통화했다. 이란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긴장 고조가 지역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파장을 미칠 것이라며, 사태 진정을 위한 노력이 역내 모든 국가의 책임이라는 데 동의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화상 회담을 제안하며 적극 중재하고 있다.

미국은 사우디와 이스라엘 측 관계자를 만나 향후 행보를 논의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슐로미 빈더 이스라엘 군사정보국장은 지난 26~27일 미국 국방부, 중앙정보국(CIA),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났다. 이란 내 잠재적 표적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게 목적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도 29~30일 워싱턴을 찾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위트코프 특사 등과 만난다.

K-News LA 편집부 editor@knews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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