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 2127편 여객기가 2일 오전 엔진 화재로 추정되는 사고로 LA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해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LA 소방국은 오전 11시 직후 항공기가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사고 항공기는 보잉 드림라이너 기종으로, 엔진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항공기는 LA 국제공항을 출발해 뉴저지주 뉴어크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이륙 후 1시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기내에는 250명 이상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다.
탑승객 전원은 무사히 기체에서 빠져나왔지만, 항공 전문가들은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여행 전문가 피터 그린버그는 “통상적인 절차라면 연료를 방출한 뒤 착륙하지만, 엔진 화재가 발생한 경우에는 연료를 버릴 수 없다”며 “이는 매우 무거운 상태로 착륙해야 한다는 의미다. 조종사는 엔진에 불이 난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착륙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과적으로 모든 것이 잘 마무리됐다. 조종사들은 위기 상황 속에서 훌륭하게 대응했다”면서도 “하지만 롤스로이스 트렌트 1000 엔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매우 면밀한 점검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항공편 승객들은 소방차 여러 대가 출동하고, 승객들이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하는 장면을 멀리서 지켜봤다.
다른 항공편에 탑승 중이던 프란체스카 나르델리는 “기내 안내가 없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몰랐지만, 분명 혼란스럽고 무서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은 “어떤 종류의 비상 상황이라고만 들었고, 그래서 바로 비행기에서 내릴 수 없었다”며 “이후 창문을 모두 닫아 달라는 안내를 받았다. 아마 승객들이 공포에 빠지지 않도록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은 것 같다. 우리 항공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창문을 닫으라는 안내가 오히려 도움이 됐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일시적으로 지상 운항이 중단됐으나 오후부터 해제됐다.
모든 승객은 터미널로 이동해 항공편을 다시 예약해야 했다. 일부 승객이 경미한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은 없었다.
해당 항공기는 이후 활주로에서 견인됐으며, 관계기관이 롤스로이스 엔진과 화재 및 고장 원인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