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사람이 사도세자야?”, “진짜로 죽을 줄 몰랐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1000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관람 후 관객들의 반응을 전한 게시물이 화제를 모으며 현대인의 한국사 상식 부재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화 “왕사남”을 관람하고 나온 한 누리꾼의 목격담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영화가 끝난 후 관객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던 중, 한 관람객이 “진짜로 죽을 줄 몰랐어. 죽인 척 연기하고 도망치게 만들 줄 알았어”라고 말하자 순간 엘리베이터 안이 정적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나도 한국사를 잘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너무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수십 개의 댓글이 달리며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자신이 무식한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풍조가 문제”라며 “모를 수도 있다는 식으로 당당하게 나오는 태도가 상식의 붕괴를 가속화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이는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일반 상식이 부족한 것을 단순히 웃음 소재로 소비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영화적 각색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옹호하는 의견도 나왔다. 한 사용자는 “영화니까 감독이 결말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중간 과정은 각색할 수 있어도, 역사적 실존 인물의 생사라는 명백한 결말을 뒤바꾸는 것은 역사 왜곡이자 기본 상식의 문제”라는 재반박이 뒤따랐다. 이 외에도 “저 사람이 사도세자냐”는 질문을 던지는 관객을 보았다는 목격담 등 웃지 못할 사례들이 공유되었다.
전문가들은 역사 교육이 단순히 시험을 위한 암기 위주로 흐르면서, 인물의 삶과 시대적 맥락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결여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 네티즌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기초적인 역사적 사실조차 희화화되거나 부정되는 현실이 우려스럽다”며 “공교육 내 역사 교육의 강화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