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수사국(FBI)은 수백만 달러 규모의 대형 의료 사기 사건과 관련해 총 15명의 피고인 중 8명을 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체포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일대와 아이다호주 코어달렌에서 이루어졌다. 당국에 따르면 피고인들 중에는 간호사, 심리학자, 카이로프랙터 등 의료 전문가들이 포함돼 있다.
연방 법무부는 이번 사기로 인한 납세자 피해액이 5,000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날 체포된 6명은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의 연방지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번 수사는 ‘오퍼레이션 네버 세이 다이(Operation Never Say Die)’라는 이름으로 진행됐으며, 부통령 산하 사기 근절 태스크포스와 연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빌 에사일리 연방검찰청 수석 부검사는 “오늘 아침 작전을 통해 남가주 전역의 사기 용의자들에 대해 다수의 체포 및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호스피스(말기 환자 돌봄) 시설을 운영하며 실제로는 말기 환자가 아닌 사람들을 환자로 등록해 메디케어에 수백만 달러를 부당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피고인은 환자 소개 대가로 리베이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조직적으로 사기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심리학자 글래드윈 길과 그의 배우자인 간호사 아멜루 길은 글렌데일 지역에서 호스피스 시설을 운영하며 환자 알선을 위해 불법 리베이트를 지급하고, 이를 통해 메디케어를 속인 뒤 자금을 세탁해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할부, 여행, 외식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은 이 사건이 의료 시스템을 악용해 이익을 취한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매년 미국에서 의료 사기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며, 그 부담은 결국 보험료 인상, 본인 부담금 증가, 세금 상승 등으로 국민에게 전가된다고 설명했다.
수사 당국은 이번 작전이 의료 시스템을 악용하는 범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피고인들은 수년간의 연방 교도소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공개한 9건의 수사와 관련해 기소한 15명의 피고인 가운데 유일한 한인은 고영주(59)로 알려졌다. 고씨는 이스트 헐리우드에 거주하며 한국 국적의 영주권자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