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충돌 수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협상 테이블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봉쇄 맞대응 직후 다시 대면 협상이 검토되면서 ‘충돌 속 협상’이라는 이중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4일, 양측이 이번 주 후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 4명을 인용한 이번 보도에 따르면, 협상이 실제로 성사될 경우 지난 12일 ‘노딜’로 끝난 1차 종전 협상 이후 불과 수일 만에 다시 마주 앉게 된다.
이란 측은 아직 정확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표단이 17일부터 19일 사이 일정을 비워둔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 측 역시 협상 장소와 시기, 대표단 구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2차 협상이 16일 열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재 역할을 맡고 있는 파키스탄은 양측과 긴밀히 접촉하며 협상 재개를 조율 중이다. 파키스탄 소식통은 협상이 주말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으며, 양측에 대표단 재파견을 공식 제안한 상태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란 측으로부터 2차 협상에 열려 있다는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된 직후 나온 신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로 미국은 13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전격 개시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해당 해역을 중심으로 한 대이란 봉쇄 작전에 돌입했으며, 이 지역은 전 세계 원유·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요충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고속정이 봉쇄 해역에 접근할 경우 즉각 제거될 것”이라며 군사 대응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대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당신이 싸운다면 우리도 싸울 것”이라며 정면 대응을 선언했다.
결국 양측은 해상 봉쇄와 군사적 위협을 주고받는 동시에, 외교 채널을 통해 협상 재개를 모색하는 복합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긴장 고조 속 협상 재개가 실제 돌파구로 이어질지, 아니면 또다시 결렬 수순을 밟을지는 이번 주 후반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