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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보) “최악의 위험 피했다” … 가든그로브 사태 새국면, OCFA “대형 폭발위협 제거했다”

대피구역 축소 검토 ...주민 5만명은 여전히 대피유지, 대피소 포화 계속

2026년 0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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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 맥거번 OC 임시 소방국장이 25일 가든그로브 사태에 대한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 OCFA]
가든그로브 GKN 에어로스페이스 화학물질 저장탱크 사고가 발생 닷새째를 맞은 가운데, 당국이 그동안 우려해온 “최악의 폭발 시나리오”가 사실상 제거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위험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며 대피령은 유지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소방국(OCFA)은 25일 오후 브리핑에서 그동안 가장 우려했던 BLEVE(Boiling Liquid Expanding Vapor Explosion·가열된 액체 증기 폭발) 가능성이 더 이상 주요 위협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TJ 맥거번 OCFA 임시 소방국장은 “이론적으로는 폭발 위험 구역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단계적으로 위험을 완화하고 있으며 대피구역 축소를 검토 중이지만 아직 최종 결정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목요일 오후 웨스턴 애비뉴에 위치한 GKN 에어로스페이스 트랜스패런시 시스템즈 시설에서 시작됐다.

당시 아크릴 플라스틱 제조에 사용되는 고인화성 화학물질 메틸 메타크릴레이트(Methyl Methacrylate·MMA) 3만4,000갤런이 저장된 대형 탱크가 과열되면서 증기를 배출하기 시작했다.

당국은 앞서 탱크 측면에서 발견된 균열이 내부 압력을 일부 해소하면서 대형 폭발 가능성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가든그로브 조지 브라이티검 부시장은 “우리가 가장 두려워했던 재앙적 폭발은 더 이상 논의 대상이 아니지만, 국지적인 소규모 폭발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7보) “대피하라더니 갈 곳이 없다”… 5만명 대피령 수용시설 이미 포화

현재도 강제 대피령은 유지 중이다.

오후 3시 기준 가든그로브, 스탠턴, 부에나파크, 사이프러스, 웨스트민스터, 애너하임 등 6개 도시 일부 지역에 대한 대피 명령이 계속 적용되고 있다.

수만 명 주민들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다.

주민들은 며칠째 대피소와 호텔, 친척집, 심지어 차량 안을 오가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사바나 고등학교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한 주민은 “갑자기 경찰이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당장 나가라고 해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은 장기간 이어지는 대피소 생활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대피시설도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

미 적십자사는 지난 목요일 이후 현재까지 7개 대피시설에서 1,000명 이상이 머물렀으며 일부 시설은 이미 수용 한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로스 알라미토스 고등학교에 새로운 대피시설이 개설됐고 골든웨스트 칼리지에도 추가 공간이 확보됐다.

현재 골든웨스트 칼리지, 로스 알라미토스 고등학교, 오렌지카운티 페어그라운드(RV 차량 이용 가능) 등은 추가 수용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주립 해변 주차장 이용은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이미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재닛 응우옌 오렌지카운티 제1지구 수퍼바이저는 연방 지원을 요청하는 서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GKN 에어로스페이스를 상대로 한 소송도 본격화되고 있다. 원고 측 변호인단은 회사가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도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이제 “폭발이 일어날 것인가” 단계에서 “언제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가” 단계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상목 기자>

관련기사 (7보) “대피하라더니 갈 곳이 없다”… 5만명 대피령 수용시설 이미 포화

관련기사 (6보) “폭발 위기 아직 끝난 게 아니다”… 가든그로브 화학탱크 위기, 785명 투입 밤샘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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