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로스앤젤레스 시장 선거가 사실상 예측 불가능한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개된 UC 버클리 정부연구소와 LA타임스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직 시장인 Karen Bass 캐런 배스 시장이 26%의 지지율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Nithya Raman 니티아 라만 시의원이 25%, 리얼리티 TV 스타 출신인 Spencer Pratt 스펜서 프랫이 22%를 기록하며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오차범위가 ±2.5%포인트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세 후보가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하는 3파전 구도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도전자들의 상승세다.
라만 시의원은 직전 조사보다 8%포인트 상승하며 배스 시장과 사실상 동률을 기록했고, 프랫 역시 같은 기간 8%포인트 상승하며 단숨에 선두권에 진입했다.
반면 배스 시장은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LA 시정의 최대 현안인 노숙자 문제와 치안 문제, 예산 적자 논란 등이 현직 시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반면, 변화와 세대교체를 강조하는 후보들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1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조사 당시 26%에 달했던 부동층 비율이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유권자들의 선택이 빠르게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부동층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남은 기간 후보들의 TV 토론과 광고전, 정책 공약 경쟁이 최종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세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내에 머물고 있어 향후 한두 차례의 변수만으로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여론조사는 5월 19일부터 24일까지 등록 유권자 1,91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가운데 1,351명이 실제 투표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로 분류됐다.
현지 언론은 이번 조사가 예비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이번 로스앤젤레스 시장 선거에는 총 1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오는 6월 2일 실시되는 예비선거에서 최다 득표 상위 2명이 11월 결선투표에 진출하게 된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대로라면 배스 시장과 라만 시의원이 결선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상승세가 가파른 프랫이 막판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