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체코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자 LA 한인타운이 거대한 응원장으로 변했다.
11일 밤 LA 한인타운 리버티파크(구 윌셔 잔디광장)에서는 ‘2026 K-Town Watch Party Festival’이 열려 수천 명의 한인과 축구팬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전을 함께 응원했다.
이번 행사는 한인타운 대표 축구 커뮤니티인 LA 레즈(LA Reds)와 지역 단체들이 공동 주최했으며, 월드컵 기간 동안 한국 대표팀 주요 경기를 대형 스크린으로 함께 관람하는 축제 형식으로 마련됐다.
경기 시작 수시간 전부터 응원객들이 몰려들면서 광장은 붉은 유니폼과 태극기로 가득 찼다.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젊은 세대와 타인종 축구팬들까지 합류하며 월드컵 열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경기 중계 화면에는 한인타운 응원 현장이 전국 방송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화면에는 수천 명의 관중이 광장을 가득 메운 모습이 포착됐으며, 경기 초반 전광판에 0-0 스코어가 표시된 가운데 팬들은 연신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 구호를 외쳤다.
이날 한국은 전반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황인범의 동점골과 오현규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2-1 승리를 거뒀다. 승부가 뒤집히는 순간 광장은 거대한 함성과 환호성으로 뒤덮였고, 일부 팬들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현장을 찾은 한 한인 팬은 “2002년 월드컵 이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을 응원하는 모습을 처음 본다”며 “LA 한인사회가 하나가 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앞으로 남은 조별리그 경기인 멕시코전(6월 18일)과 남아프리카공화국전(6월 24일)도 각각 서울국제공원과 리버티파크에서 대규모 거리응원 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월드컵 첫 승과 함께 LA 한인타운도 오랜만에 붉은 함성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