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입국 제도인 전자여행허가(ESTA)를 이미 승인받았더라도 출국 직전 승인 상태가 갑자기 취소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을 찾는 여행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출국 직전 반드시 ESTA 승인 상태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자 전문매체 비자스뉴스(VisasNews)는 최근 승인된 ESTA가 별다른 설명 없이 ‘Authorization Approved(승인)’에서 ‘Travel Not Authorized(여행 불가)’로 변경되는 사례가 여러 건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부 여행객들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으로부터 “ESTA 여행 허가 상태가 변경됐으니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하라”는 이메일을 받은 뒤 자신의 ESTA 상태가 변경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CBP가 발송한 이메일에는 승인 취소 이유나 변경 사유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같은 사례는 일부 개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도 미국 월드컵 관람을 준비하던 스코틀랜드 축구팬들 가운데 이미 승인받았던 ESTA가 별다른 설명 없이 취소됐다는 사례를 보도했다.
ESTA는 비자면제프로그램(Visa Waiver Program·VWP) 가입국 국민이 관광이나 출장, 경유 등의 목적으로 최대 90일 동안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여행허가 제도다.
하지만 ESTA는 미국 입국을 보장하는 비자가 아니다. 항공기 탑승 자격을 부여하는 사전 허가일 뿐이며, 실제 입국 여부는 미국 입국 심사 시 CBP 심사관이 최종 결정한다.
미국 정부는 ESTA 승인 유효기간을 일반적으로 2년 또는 여권 만료일까지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안보나 심사 결과 등에 따라 유효기간이 남아 있더라도 언제든 승인 상태가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비자스뉴스는 현재까지 미국 정부가 승인된 ESTA를 대규모로 취소하고 있다는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최근 보고된 사례를 고려하면 여행객들이 승인 여부를 출국 직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최소 출국 며칠 전과 항공사 온라인 체크인 전, 공항으로 출발하기 직전까지 공식 ESTA 웹사이트에서 승인 상태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만약 ESTA 상태가 ‘Travel Not Authorized’로 변경됐다면 기존 ESTA를 이용한 미국 입국은 불가능하다.
이 경우 미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에서 비이민 비자를 새로 신청해야 하지만, 인터뷰 예약과 비자 발급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여행 일정에 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ESTA를 오래전에 승인받았더라도 출국 전 다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며 “특히 월드컵과 같이 일정 변경이 어려운 여행일수록 사전 확인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출국 전 ESTA 승인 여부는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공식 ESTA 홈페이지에서 ‘CHECK ESTA STATUS’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