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UP이 15년 넘게 이어온 레시피를 처음으로 변경했다.
7UP은 처음 출시된 이후 레몬과 라임을 기반으로 한 음료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크랜베리와 믹스드 베리, 석류 등 한정판 맛이 출시되기도 했다. 7UP 체리도 이제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7UP의 기본적인 맛은 대부분 변하지 않았다. 이제 그 변화가 시작된다.
큐리그 닥터페퍼는 이번 주 7UP이 “15년 넘게 이어온 가장 큰 브랜드 변화”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의 레몬 중심 이미지에서 벗어나 라임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다.
새롭게 출시되는 7UP 라임 레몬은 “새로운 세대의 음료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차별성과 매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큐리그 닥터페퍼가 넥스타에 제공한 보도자료에서 설명했다.
큐리그 닥터페퍼의 최고 마케팅·혁신 책임자인 드루 파나이오투는 “7UP은 놀라운 유산을 갖고 있지만 라임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레몬-라임 음료 시장의 규칙을 새롭게 쓰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최근 발표한 ‘음료 시장 현황’ 보고서를 근거로 알파세대와 Z세대 소비자의 70% 이상이 감귤류 맛을 강조한 음료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Z세대 중에서도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하는 필자는 7UP 라임 레몬을 직접 맛보기에 특히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7UP은 피자 파티와 볼링을 즐기던 시절부터 셜리 템플, 그리고 성인이 된 지금은 위스콘신 스타일 올드패션드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필자의 삶과 함께해 왔다.
회사에서 제공한 7UP 라임 레몬과 기존 7UP 레몬 라임을 함께 맛봤다. 하지만 비교가 쉽지는 않았다. 필자가 사는 지역의 크로거 매장에 진열된 제품 대부분이 이미 라임 레몬 제품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존 7UP 레몬 라임 한 병을 찾아낼 수 있었다.
여러분도 가까운 매장에서 탄산음료를 고르다가 이미 새로운 제품을 발견했을 수 있다. 이번 레시피 변경과 함께 7UP은 로고와 브랜드 디자인도 더욱 간결하고 새롭게 바꿨다.
물론 가장 큰 차이는 음료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이다.
기존 레몬 라임 제품에서는 레몬 향이 뚜렷하게 느껴졌지만, 7UP 라임 레몬에서는 훨씬 강하고 톡 쏘는 감귤류 향이 두드러졌다.
맛을 비교해 보니 7UP 라임 레몬에서는 라임 맛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첫 모금부터 기존 7UP 레몬 라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새콤한 맛이 혀를 자극했다. 반면 필자의 입맛에는 기존 레몬 라임 제품이 더 달콤한 맛을 지닌 것으로 느껴졌다.

한 단계 더 비교해보기 위해 두 종류의 7UP으로 각각 셜리 템플을 만들어봤다. 7UP 라임 레몬의 새콤한 맛은 체리 그레나딘 시럽과 어우러진 뒤에도 그대로 느껴졌지만, 여전히 상쾌한 맛을 유지했다.
감귤류 맛을 강조한 탄산음료를 좋아한다면 이번 7UP의 변화에 거부감을 느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기존 7UP 레몬 라임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느껴졌던 라임 맛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다른 음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라임을 강조한 새로운 맛은 일반 7UP뿐만 아니라 7UP 제로 슈거, 7UP 체리, 7UP 체리 제로 슈거에도 적용된다. 아직 매장에 입고되지 않았다면 곧 가까운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