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과 일본, 호주가 ‘소집단’을 꾸며 군사력을 과시하며 다른 나라들을 위협한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 대변인은 7일 베이징에서 진행한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주 미·일 외교·국방 장관 회의와 일본·호주 정상회담에 관해 이 같이 지적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 일본, 호주는 자유와 개방, 관용을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나라들을 상대로 소집단을 결성해 군사력을 과시하고 이들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역내 평화적 발전 흐름에 완전히 반하는 것으로 ‘강압에 반대한다’는 그들의 주장과 모순된다”고 했다.
왕 대변인은 “대만, 해양, 신장, 홍콩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분명하다”면서 “미국, 일본, 호주가 중국 내정에 심히 간섭하며 허위 정보를 날조해 중국을 비방하고 역내 국가들의 단합과 상호 신뢰를 저해하는 행동을 하는 것에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일본, 호주가 지금 해야 할 일은 국제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커스(미·영·호주 3자 안보 협의체)의 핵 잠수함 협력 계획,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추진 및 군국주의 침략 역사 부정·미화, 역내 분열과 대립 조장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