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사이인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2년 만에 공식 석상에 함께 섰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영화 ‘소설가의 영화’ 포토콜 행사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영화는 현지에서 열리고 있는 ‘제72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다.
김민희는 이 영화에서 배우 이혜영·서영화 등과 함께 주연을 맡았고, 제작에도 참여했다.
이날 홍 감독과 김민희는 검정 의상을 맞춰 입었다. 김민희는 화장을 하지 않은 수수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을 비롯 현장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마스크를 따로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두 사람이 공식 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건 2020년 2월에 열린 제70회 베를린영화제 이후 처음이다. 당시 홍 감독의 영화 ‘도망친 여자’가 경쟁 부문에 초청돼 두 사람이 기자회견 등에 함께 참석했다.
이어 홍 감독과 김민희가 함께한 영화 ‘인트로덕션’이 작년 열린 제71회에서도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나 코로나 사태 여파로 참석하지는 않았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베를린과 인연이 깊다. ‘도망친 여자’는 당시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은 은곰상 각본상을 받았다. 김민희는 제67회 행사 때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홍 감독의 6번째 작품인 ‘소설가의 영화’는 소설가가 잠적한 후배, 영화감독 부부 등을 만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베를린영화제는 20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