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사천에서 공군 KT-1 훈련기 2대가 훈련도중 공중에서 충돌해 조종사와 훈련생 등 4명이 모두 순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일 오후 1시 36분께 공중비행 훈련을 위해 이륙한 KT-1 훈련기 1대와 이어 계기비행으로 이륙한 KT-1 훈련기 1대가 오후 1시 37분께 비행기지 남쪽 약 6km 지점 상공에서 공중충돌해 추락했다.
이날 KT-1 훈련기에는 조종사(교관)와 훈련생 1명이 각각 2대의 훈련기에 나눠 타고 훈련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 당시 KT-1 훈련기 2대에서 비상 탈출이 이뤄져 탑승자 3명은 숨진 채 발견됐지만 1명은 실종됐다.
그러나 실종된 1명은 수색에 나선 경찰과 군인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훈련 중이었던 탑승자 4명은 모두 순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당시 훈련기 충돌로 인해 비행기 파편이 인근 정동면 옥정마을 민가에 떨어졌고 또 사천읍 교회 옥상에 날개 잔해가 떨어져 불이 붙기도 했으나 20여분만에 진화됐다.
훈련기 충돌사고를 목격했다는 애견카페 A대표는 “훈련기 충돌현장 인근에서 점심을 먹고있는데 갑자기 ‘쾅’하는 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낙하산 1개가 먼저 내려오고 뒤따라 낙하산 2개에 내려왔다”며 “사고를 직감하고 곧바로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고당시 훈련기 잔해가 장령산(뜸벌산) 인근 민가 등 400~500m로 튕겨 날아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했다. 공군은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