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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결론 때까지 휴전 연장”… 사실상 무기한 휴전 선언

"파키스탄이 유보 요청…해상봉쇄·준비태세 유지" 오전까지 폭격 재개 위협하다, 만료 임박에 연장

2026년 0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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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대학 스포츠 우승팀 축하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출처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당초 합의했던 2주간의 휴전 기한이 만료되는 21일(현지 시간) 종전 논의를 위해 휴전 기한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 정부가 심각한 분열돼 있다는 사실(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었다)을 바탕으로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과 세바즈 샤리프 총리 요청에 따라, 이란 지도자들과 대표자들이 통일된 제안을 마련할 수 있을 때까지 이란 국가에 대한 공격을 유보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 군에 대해 봉쇄를 계속 유지하고 그 외 모든 측면에서 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며 “그들의 제안이 제출되고 논의가 어떤 형태로든 결론에 이를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고 종전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대면 회담이 개최됐으나 양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추가 회담 없이 2주째인 이날을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CNBC에 출연해 휴전 연장을 원치 않으며 합의가 무산될 경우 폭격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좀처럼 협상에 속도가 나지 않은 채 만료 시한이 임박하자 결국 휴전 연장을 선언했다.

당초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제러드 쿠슈너 등 협상팀은 이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출국해 이란과 2차 회담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이날 출국하지 않았고, 대신 백악관에서 열린 오후 회의에 참석했다.

2차 회담이 불투명해지자 출국 일정을 연기하고 백악관에서 향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의 이후 휴전 연기를 발표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게시글이 미국이 이란의 통일된 제안을 기다리고 있음을 확인함에 따라, 파키스탄 출국은 오늘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며 “대면 회담에 대한 추가정보는 백악관이 향후 발표할 것이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의 무기한 연장을 선언함에 따라 이란 전쟁이 당장 재개될 위험은 일단 피한 모습이다. 미국은 이란 해상봉쇄 등 압박 조치를 계속하면서 협상을 통한 종전을 계속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최근 이란 내부에서는 치열한 내부 논쟁이 이뤄졌으며, 최고자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명확한 지침이 아직 내려오지 않았다고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전했다.

현지 소식통은 이란 협상팀이 하메네이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으며, 하메네이는 오는 22일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휴전을 연장하고 협상을 지속하자는 입장인 반면,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혁명수비대(IRGC) 사령관과 측근들은 미국의 해상봉쇄가 지속되는 한 협상은 불가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휴전 조치로 미국의 협상력이 한층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액시오스는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면서 “임박한 마감시한의 압박과 군사적 위협의 신뢰도라는 그의 협상 지렛대를 모두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의 휴전 연장을 발표한 이후 백악관에서 열린 대학 스포츠 우승팀 축하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평소와 달리 이란 전쟁과 관련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연설을 마무리지었으며 취재진 질문을 받지 않고 행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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