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격전지 세베로도네츠크 대부분을 장악했다고 영국 국방부가 15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우크라이나 전황 일일 업데이트에서 “1달 넘는 치열한 전투 끝에 러시아군이 이제 세베로도네츠크 대부분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포격 사용이 많은 러시아의 도시전 전술이 시 전체에 광범위한 부수적 피해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과 수백 명의 민간인이 도시 상업 지대에 있는 아조트 화학 공장 지하 벙커에 피신해 있다”고 했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전투원들이 지하에서 생존하는 동안 러시아군이 아조트 화학공장 주변에 고정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러시아가 이들 부대를 다른 곳의 임무를 위해 재배치하는 일을 일시적으로 막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앞서 세베로도네츠크의 80%를 장악하고 도시로 이어지는 다리 3개를 모두 파괴했다고 밝혔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러시아의 초토화 방식과 중포로 인해 우크라이나군이 세베로도네츠크 외곽 산업 지대로 밀려났다고 인정했다.
세베로도네츠크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 주에서 마지막 남은 우크라이나 정부 통제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