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에서 개헌 반대 시위로 소요 사태가 이어지면서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243명이 부상했다고 당국이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당국은 지난 주말 카라칼파크스탄의 자치권 지위를 박탈하는 헌법 개정안 초안이 공개되자 시민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이같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위로 516명이 체포됐으나 지금은 대부분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라칼파크스탄은 우즈베키스탄 북서쪽에 위치한 자치공화국으로 소수민족인 카라칼파크족이 거주하고 있다.
Uzbekistan: This protest footage, apparently filmed in Nukus, Karakalpakstan, on July 1 (not today), defies belief. To dismiss this as the work of criminal gangs is really very unwise pic.twitter.com/9pBbyQqblN
— Peter Leonard (@Peter__Leonard) July 2, 2022
우즈베키스탄 헌법에는 카라칼파크스탄이 우즈베키스탄 역내 주권 공화국으로 규정됐고, 주민투표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에서 분리 독립할 권한도 부여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정부 측이 마련한 헌법개정안에서 이 같은 내용을 삭제하자, 시위가 격화하면서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실과 하원은 당초 이날까지였던 개헌 공개논의를 이달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하원은 헌법에서 카라칼파크스탄의 자치 조항을 유지하는 데도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