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민간 진단업체를 통해 검사 능력을 확대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6일 민간 진단검사 업체인 랩코프(Labcorp)가 이날부터 원숭이두창 검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랩코프를 비롯한 5개 검사 업체가 조만간 원숭이두창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DC는 이달 내에 추가적으로 다른 민간 진단검사 업체에서 검사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했다.
랩코프는 미국에서 가장 큰 민간 진단검사 업체 중 하나로, CDC가 보유한 원숭이두창이 속한 바이러스 계열인 진성두창바이러스(Orthopoxvirus) 시약을 사용해 검사를 수행한다.
랩코프의 최고의료책임자인 브라이언 캐브니는 성명에서 “모든 검사는 우선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가장 큰 시설에서 진행될 것이며, 필요하면 다른 지역으로 검사가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CDC는 랩코프의 진단검사 합류로 검사 용량이 두 배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CDC는 원숭이두창처럼 보이는 발진이 있는 사람은 감염자와 접촉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더라도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는지 의료진과 상의할 것을 권고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원숭이두창 검사에 대한 민간시설 능력은 이 질병과 싸우기 위한 우리의 포괄적인 전략의 핵심”이라며 “이는 검사 용량을 늘릴 뿐 아니라 검사에 대한 접근을 더욱 편리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33개 주와 수도 워싱턴DC,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모두 550건 이상의 원숭이두창이 확인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