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낚시 대회에 참가한 한 남자가 9000만년 된 화석을 낚아 올렸다.
뉴스위크가 지난 23일 보도한 내용에 의하면, 네브레스카에서 열린 낚시 대회에 참가한 앤디 무어는 힘차게 던진 낚싯줄이 바위에 걸렸을 때까지만 해도 그날의 운수가 사납다고 생각했다.
꼬인 줄을 풀러 바위 근처로 다가간 무어는 낚싯줄이 걸린 곳이 단순한 바위가 아니라 어떤 생물의 유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은 무어는 휴대폰으로 기념사진만 찍은 후 대회 집합 장소로 복귀했다.
대회가 모두 끝난 후 무어는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게시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어는 자신이 발견한 것이 단순한 유해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진 속의 뼛조각이 무려 수천만 년이나 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연락을 받은 것이다.
무어는 그 즉시 지질학자에게 자신의 사진을 보냈다. 다행스럽게도, 이미지에 저장되어 있던 GPS 정보 덕분에 둘은 무사히 유해를 발견한 장소로 돌아갈 수 있었다. 지질학자는 유해를 보자마자 “하느님 맙소사”라고 외쳤다. 유해의 정체가 바로 ‘불도그 피쉬’였기 때문이다.
크시팍티누스라는 학계 명으로도 알려진 불도그 피쉬는 약 1억년 전에 지구상에서 헤엄치던 고대 생명체다. 이 물고기는 이명인 ‘불도그’를 상징하는 거대한 입과 커다란 이빨을 가지고 있었으며, 최대 6m에 달하는 덩치를 자랑한다.
불도그 피쉬 화석의 가치는 어마어마한데, 한 불도그 피쉬 화석은 경매장에서 10만 달러에 낙찰되기도 했다. 무어는 낚시대회에서 물고기가 아니라 그야말로 돈다발을 낚은 셈이다.
무어가 발견한 이 귀중한 화석은 현재 네브레스카 방문객 센터에 위치한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